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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속되는 폭염에 대구지방 수은주 치솟아
대구시는 수은주가 치솟기 시작하는 정오 무렵부터 시내 차량통행이 전면적으로 중지되고 인적마저 끊겨「폐허의 도시」를 방불케한다. 13일 오후10시 대구동촌유원지.대낮에 텅비어 있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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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9.루마니아 콘스탄차 마마이아
흑해는 유럽 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에 놓인 내륙속의 광활한 바다다.루마니아.우크라이나.불가리아.터키 4개국에 의해 사면이 둘러싸여 있다. 흑해 연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가 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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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개는 내친구 내애인-쇼핑도 여행도 함께
『저는 개를 무척 사랑하는 사람인데 부탁이 있습니다.피치못할사정으로 기르던 애완견과 이별하는 사람들을 위해 애완견 입양원을 마련하고 싶은데 그걸 알리는 기사를 써주시면 어떨까요.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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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락철 멀미 이완요법으로 예방한다
멀미는 나들이 분위기를 결정적으로 망치는 주범.서울大의대 柳泰宇교수(가정의학과)는『정상인의 3분의1정도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멀미를 한다』고 밝혔다.그는『메쓰꺼움.구토등 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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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제화시대 사는 한국사람
『현순씨,팩시밀리 쓸 수 있겠지요?』 나는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작성한 기사 송고를 위해 팩시밀리 쪽으로 다가가며물었다. 현순씨는 고개를 번쩍 들어 두 눈을 뽀꼼하게 떠보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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쌍화차-피로회복에 특효.소음체질에 적합
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다방이라는 데를 가면 간혹 쌍화차를즐기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늘상 궁금했던 것이 거무튀튀한 약같은 액체에 달걀 노른자를 풀어 마시는 진기한 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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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보경노인의 훈장
10월은 문화의 달.문화축제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있었다.축하공연.시상식등 실로 문화의 날로 지정된 10월20일 하룻동안 마로니에공원의 풍경은 풍요로웠다.문화체육부가 마련한 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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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상)
분당·평촌·산본 등 수도권 신도시학교의 전학기피현상이 심각하다. 지난해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분당시범단지는 주민입주율이 90%에 이르고 있으나 전학률은 60∼70%선에 그치고 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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망명신청 북 유학생(김명세씨가 보내온 편지:상)
◎“북한도 곧 변화… 가족상봉 확신”/귀향날짜 압박감속 신앙에 눈떠/소 붕괴 충격 작년 10월 최종결심 유학생 김명세씨 망명신청 사건이 사건발생 7일째인 11일 현재까지 별다른 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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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베리아 철도(분수대)
모스크바의 얄로슬라우리역을 떠난 시베리아횡단열차 러시아호가 연해주남안인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데는 꼬박 7박8일이 걸린다. 전장 9천3백34㎞ 서울과 부산간의 경부선에 비해 20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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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 선비들의 멋 되새기는 「한가락 시조 모임」
매주 월요일 오후7시면 서울낙원동 유도회사무실에는 유장한 가락의 시조 읊조리는 소리가 창밖으로 은은하게 새나와 퇴근길 시민들로 바삐 움직이는 바깥풍경과는 사뭇 대조를 이룬다. 「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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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철안 풍경(분수대)
차안은 그런대로 만원이라 할 수 있었다. 좌석에 앉아있던 40대쯤 보이는 한 여인이 옆자리 승객이 몸을 일으키자 비게 된 자리에 한손을 짚어 다른 사람이 앉는 것을 가로 막으며 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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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사 진세근특파원 이라크에 들어가다/평온한 거리 부족한 빵
◎바그다드서 1신/신문마다 “결사항전”… 교민들은 안전/“우리는 콜라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미국은 석유 없이 어떻게 견디나” 11세 소녀 신문투고 중앙일보는 지난 2일 이라크군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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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5공 청산인지… 변명인지”/전씨 증언하던 날
◎시민들 “어물쩍 답변”에 실망/TV앞 연휴 길거리 한산/역ㆍ터미널도 인파 붐비지 않아/광주행 예매표 잇단 환불… 전력소비량 급증 온국민의 눈과 귀가 TV방송에 붙잡힌 하루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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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춘「중앙문예」단편소설 당선작
공항 대합실에 도착한 것은 탑승시간 오십분 전이었다. 화장실에 들어가 배꼽에 은단을 넣고 파스로 봉합할 때 갑자기 키들키들 웃던 형은 그 뒤부터 굳게 다문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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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의 인상
『꽃으로 말해요.」 미국 화훼가 협회의 슬로건이다. 1917년부터 써온 구호라니까 70년도 넘었다. 영어로는 「Say it with flowers」라고 한다. 말만 들어도 흐뭇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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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들 8월
우리속담에 『건들 8월』이라고 했다. 건들거리는 바람처럼 덧없이 지나가는 달이라는 뜻이다. 올 8월은 정말 그럴것도 같다. 올림픽으로 온 나라가 둥둥 떠있고, 온세상이 술렁거릴테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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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축양식·교통순경 복창 평양과 비슷 후배들과 모교방문기념 「대형 합작」
실로 51년만의 북경 방문이다. 내가 배경 유학에서 귀국한(1936년)아후 그 화려했던 청춘시절의 유토피아를 얼마나 꿈속에서 그리며 추억에 잠겨왔던가. 드디어 1987년 7월 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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헝가리
「흐루시초프」의 비행기가 한밤중 동구하늘을 날다가 부시착 했다. 창밖으로 손을 내밀었더니 몽둥이 같은 것이 손에 걸렸다.『아아, 여기는 폴란드구나!』 드디어 비행기를 고쳐 이륙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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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죽
「헤르만·헤세」의 소설『청춘은 아름다와라』엔 폭죽(폭죽) 얘기가 많이 나온다. 주인공 「헤르만」청년은 고향을 떠나 모험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겨우 입신해 고향으로 돌아온다. 그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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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한국에 오길잘했다"‥‥환한미소
김만철씨 일가는 놀라움과 신기함, 자유를 찾은 기쁨속에서 서울생활 첫날을 보냈다. 도착때의 긴강을 풀고 평온한 마음으로 서울시내 나들이를 했던 김씨일가의 하루를 추적해본다. ◇아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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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부(5) 하원에서 발해까지…동양사 5천년의 베일을 벗긴다
청해성을 벗어나 감숙성 남동부를 흐르는 황하는 몇개의 지류를 모아 감숙성 성도 난주로 들어간다. 여기서 이미 누렇게 흐려진 황하는 도시의 중앙을 동서로 꿰뚫어 흐르며 북상한다. 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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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성의 미
며칠전 둘째 아주버님 생신이라 시골에 내려간 적이 있었다. 시골이라지만 서울역에서 버스타고 반시간 남짓하는 거리에 있는 경기도 벽제다. 이이들은 차창밖으로 바라보이는, 보기만 해도